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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
12-11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감상완료
스탠리 큐브릭
중개
12-10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감상완료
스튜디오 지브리
중개
11-21
#애니
수성의 마녀
감상완료
선라이즈
많이 좋아하고 기대했던 만큼 끝에 가서는 이런저런 상흔을 많이 남긴 작품인지라 길게 쓰고 싶지는 않아서 간단하게만...
실시간으로 생방 달렸던 애니인데 지인이랑 같이 재탕했다. 몰아서 보니까 좀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백합은 진짜다 (완결 이후 선라이즈의 인터뷰를 못 본 척하며)
별점은 백합 전형으로 좀 올려드렸습니다
중개
11-21
#영화
친절한 금자씨
감상완료
박찬욱
보고 싶었던 영화라서 쏘야와 공룡이의 박찬욱 도장깨기에 끼어서 같이 봤다!
박찬욱 영화 중에는 제일 좋았음... 이 양반은 특유의 뻔뻔한 전개를 압도적인 연출이나 섬세한 캐릭터 조형으로 찍어눌러서 짧은 러닝타임 안에 미학으로 승화하는 능력이 있고 그 점이 이 사람을 거장으로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화면 구성이 미치게 아름다웠다는 뜻이다
그리고 여캐들은 정말 짧은 분량 속에서도 쫀득쫀득 차별적인 캐릭터 가져가는 게 진짜 웃겼어 대사를 압축적으로 잘 쓰니까 가능한 거겠지요...
뭐 태클 걸 구석이 엄청 많았던 것 같은데 이영애 얼굴 때문에 다 잊어버렸다
아무튼 미친 여자가 아니고 슬퍼서 미친 여자고, 복수는 좋은 것...
중개
11-17
#책
하얼빈
감상완료
김훈
글을 정말 잘 쓰네요
글을 정말 잘 쓰는 것 같길래 샀고 실제로 글을 뒤지게 잘 쓰더라 딱 이 정도 템포의 문장을 갖고 싶은데 자꾸 구구절절 길어진단 말이지... 배울 것 자체도 많아 보여서 남한산성이나 칼의 노래 정돈 더 건드려 볼지 생각 중임 책날개에 적힌 칼의 노래 관련 글귀가 진짜 예술이던데...
중개
11-15
#영화
애비게일
감상완료
맷 베티넬리-올핀, 타일러 질렛
신세계긴 해
하 영화가 너무 새벽의 황당한 불꽃남혐 여성연대 로리오네 인외인간 뱀파이어의 저주임
중간부터는 공포영화인 척도 안 해ㅠㅠ 주인공이 정말 꿋꿋이 발레 컨셉을 고수해서 그게 너무 웃겼다...
같이 본 지인이 이거 보고 너무 좋아서 지인 세 명 더 데리고 한번 더 봤는데 보고 나와서 두 명한테 손절당할 뻔했다고 하길래 얼마나 쿠소길래 그러지? 하고 별 기대 없이 봤는데 너무 좋아서 계속 박수치면서 봄 아 정말 최근 본 영화 중에 제일 좋았다 공포영화가 아니고 그냥 블러드봄 레이디스 나잇임
그리고 어그로성 반동인물이 너무 트리플스타 닮아서 그냥 트리플스타라고 부르면서 동양인 시절 못 잊고 부엌에 들어간다 뭐 이런 드립을 계속 쳤는데 혼미해서 진짜
그리고 이거 정말 인외인간 로리오네네요 진짜라서 한번 더 말함
중개
11-05
#책
노르웨이의 숲
감상완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인 추천으로 읽게 됐다~
문장 하나는 정말 기깔나게 아름다움
그리고 등장인물 조형에서 꽤 많은 영감을 받았던 것 같다 장면 구성 자체도 진~~~짜 분위기 좋다고 생각되는 구석들이 많았고... 사실 되게 괜찮게 읽었는데 별점이 왜 이러냐면 한 문장 걸러 한 문장마다 섹스 이야기가 나와서입니다... 그것만 아니었더라도 좀더 좋게 기억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쉬워
섹스 얘기 그만그만요
읽은 게 후회돼 정도는 절대 아니고 글 진짜 잘쓰긴 하네 싶었는데 섹스 얘기가 너무 많다
중개
10-30
#뮤지컬
리지
감상완료
(주)쇼노트
리지 보든 | 김려원
엠마 보든 | 이아름솔
앨리스 러셀 | 유연정
브리짓 설리번 | 이영미
이전 공연부터 내 한줌단 친구들 사이에서 정말 유명했던 뮤지컬 리지를 어쩌다 표를 구해서 보러 다녀왔다! 종종 단체 모임 갖는 팟에서 난데없이 대유행해서 궁금했던 나머지...
트친이랑 같이 보려고 트친 가는 날에 같이 갔는데 마침 좋은 자리 표가 나와서 다행이었지~
슬슬 극의 내용 이야기를 하자면... 뮤지컬 리지는 실제로 일어났었던 사건을 모티프로 해서 만들어진 뮤지컬이라는 듯하다. 가격 괜찮길래 산 공식 책자에 상세한 설명이 적혀 있었는데, 189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에서 일어난 앤드류 보든과 에비 보든이 도끼로 살해당하고 제1발견자이자 둘의 둘째 딸인 리지 보든이 유력 용의자로 몰렸던 것이 이 뮤지컬의 모티프이자 소위 '리지 보든 사건'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미제사건이라고 한다. 그야 상상력이 많이 가미되기는 했겠지만 책자에 적힌 거랑 넘버 가사 비교해서 보니까 상당히 열심히 고증해놓은 것 같아서 신기했어
그리고 이 극은 1막과 2막이 극명히 다른 구조를 갖고 있는데, 1막에서는 열심히 로판 의상 입은 리지의 정신병과 달콤한 동성애로도 어떻게 해볼 수 없을 만큼 철저하게 멘탈을 깨 놓는 보든 가의 개판 콩가루 가정사를 보여주다가 2막에서는 갑자기ㅠㅠ 모두가ㅠㅠ 굿걸배드걸 의상 같은 걸 입고 얼렁뚱땅 걸즈캔두애니띵 시대에 뒤떨어진 이성애규범 규탄한다 본디스웨이 날 알지도못하면서 내 겉모습만보면서 하고 있어서 너무 웃겼다 젠장 이렇게까지 웃길 필요는 없잖아 ㅠㅠ 특히 앨리스가 재판장에서 실시간으로 옷갈아입을때 눈물흘릴뻔함 웃겨서 제발 이러지마
그리고 너무 자매근친 같았다 자매넘버마다 둘이 자꾸 서로의 몸을 막 더듬고 마이크를 상대한테 넘겨줘서 상대가 거친 숨소리(진짜 헉헉헉헉이라고 함) 내게 하고 진짜 정신나간 뮤지컬인 줄 알았음 하필 제가 본 회차의 본체들 캐해가 가스라이팅하지만 동생을 사랑하는 무서운 언니와 언니 사랑하고 앨리스도 사랑하는 멘헤라동생 자매에 선량한 옆집 앨리스 난입이라고 하더라고요 전 더러워서 자매근친에 어그로가 끌려 버렸지만 앨리스의 사랑도 진짜입니다 믿어주십시오 그는 동침암시도 하고 여자를 위해 기독교를 버린 참된 기독걸 레즈비언 캬락타이니까...
저는 솔엠이 정말 좋았어요 제 목숨을 앗아가지 못해서 페티쉬가 되어버린 트라우마를 간질간질 건드려주는 여성분이셨고 커튼콜에 나랑 눈 마주쳤음 진짜라니까 마주쳤다니까
그리고 보고 나오는 길에 김려원씨 사랑하는 같이 본 친구들이 오늘 너무 잘했다면서 둘다 그대로 넘어가서 죽어버리려고 해서 너무 재밌었다 사랑하는 소녀들같았음 잘부탁드려요 김려원씨
중개
10-12
#영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감상완료
스튜디오 지브리
지브리 도장깨기 그 n번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어릴 때 이걸 보고 공포와 감동을 동시에 느꼈던 게 어렴풋이 기억난다. 모노노케 히메가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를 명백한 악역 없이 교차하는 여러 입장의 인물들을 통해 이야기했다면, 이쪽은 조금 더 인간의 산업화와 전쟁에 대한 직접적 비판으로 느껴졌다. 주인공의 인물상이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면서도 [심리적 결점 없는 전형적인 영웅]과 [교감을 가장 강한 무기로 하는 모성애의 현현](지인이 미야자키 하야오 마망충이랬는데 솔직히 공감됨)으로 갈리는 것도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의 차이로 인한 거겠지...
거신병을 이용해 주위 국가들을 복속시키고 부해를 불태워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둥 아무리 허울 좋은 핑계를 내세워 봤자 결국 본질적으로는 강자들의 이권 다툼에 지나지 않는 전쟁 때문에 사이에 끼어 죽어 가고 파괴되는 것들을 굉장히 노골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이해와 공감이라는 도구를 놓지는 않는 점이 지브리답다고 느꼈음. 나는 이상론도 잘 다루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이상론으로만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들도 있는 법이고 창작자는 어쨌든 자기 나름대로의 결론과 주장을 펴야 하는 거니까
최근 우리나라도 전쟁이 나네 마네 하면서 시끄러운 만큼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테토도 귀엽고
주요 테마곡 이름이 나우시카 레퀴엠인 점을 참 좋아한다
중개
09-29
#책
내해의 어부
감상완료
어슐러 르 귄
지인에게 추천받아서 읽어본 책! 되게 재밌게 읽었는데 그런 것치곤 꽤 오래 붙들고 있었다... 글자가 영 눈에 안 들어와서겠지
단편집이었고, 단편 하나하나 굉장히 세계관이 특이했다는 감상이다. 사실 한국 SF에는 꽤 질리기도 했고 많이 실망하기도 해서 SF라는 장르 자체에 좀 거리를 두게 된 상태였는데...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하나같이 재밌어서 이 사람 책을 몇권 더 읽어볼까 싶기도 하다
연작인 마지막 세 단편도 좋았지만 거긴 세 번째 단편을 위해 첫 번째부터 두 번째까지의 단편으로 빌드업을 해놨다는 감상이었고... 하나하나 있는 짧은 단편들도 흥미로웠다. 하나하나 서론에 있던 SF라는 장르에 대한 작가의 철학이 잘 녹아들어 있는 느낌. 세계관을 독자한테 설명하려고 안달을 내는 건 티가 나서... 그러지 않는 것도 테크닉이라는 걸 느꼈음 나는 그런 걸 잘 못해서 굉장하다고 생각했어 아무것도 대놓고 설명하지 않는 뻔뻔한 서술법을 견지하면서 흡입력만으로 독자를 휘어잡거나, 아니면 글의 형식을 가지고서 개연성 있게 어느 정도의 설명을 제공하거나... 아무튼 팁이 됐다
그리고 리디 후기에 남혐 너무 심해서 불편했다는 감상이 많았던 게 너무 웃겼음 이걸 떠나서도 추천합니다 그냥 재밌어요^^
중개
09-26
#영화
이웃집 토토로
감상완료
스튜디오 지브리
지브리 도장깨기 그 세 번째는 이웃집 토토로~
또 울었다 어릴 때는 그런 생각을 많이 안 했는데 다시 보니까 토토로보다도 사츠키랑 메이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더 중점적으로 보게 돼서 신선했어
중개
09-19
#영화
마녀배달부 키키
감상완료
스튜디오 지브리
미루다가 엄청 늦어졌네
지브리 도장깨기 그 두 번째는 마녀배달부 키키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비유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지나가듯 봤던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보니까 계속 뭉클해지는 부분이 있었어... 그리고 주인공이 도시 속에서 느끼는 고독이 남일 같지 않았다 어릴 적 그대로 있을 수 없어지는 게 못내 슬픈 것도 그렇고
하지만 지브리 영화는 언제나 안심하고 볼 수 있어서 좋다 나는... 이게 좋은 감상자의 자세는 아닌 것 같은데 너무 절망적이거나 불행만 이어지는 작품은 잘 못 봐서... 나쁜 일이 있어도 좋은 일이 생기고 그러면 좋겠어 영화에서라도
그런 면에서 마음 편히 볼 수 있어서 소중하다... 메시지도 좋고 말이야
중개
09-14
#영화
모노노케 히메
감상완료
스튜디오 지브리
수요 영화모임으로 변질된 목요 영화모임에서 지브리 도장깨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타자는 모노노케 히메!
자연과 인간의 대립을 그리면서도 에보시로 대표되는 인간 개발 측을 절대악으로 묘사하지 않고, 양면성을 조명하는 태도가 좋았다. 아시타카의 입으로 '그래도 함께 살아갈 수는 있다'라고 말하는 것도... 사실 자연을 위해 인간 문명의 발전을 무로 돌리고 지금이라도 다같이 죽자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고... 아무리 그런 생각이 들 만큼 탈력감 심한 일들이 빈발하는 세상이라 한들 그걸 실제로 메시지로 담아서 작품을 만드는 건 너무 허무주의적이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건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이니까...
지브리 영화는 참 언제나 압축된 분량 안에 일관적인 메시지를 담음과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것 같다 그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제작자의 특징이겠지만
중개
09-07
#만화
아야카는 히로코 선배를 사랑하고 있다
감상완료
Sal Jiang
리디에서 완결 할인을 하길래 사서 봤다
무난무난한 백합물 정도? 퀴어 서사를 비교적 본격적으로 넣고 싶었던 것 같은데 3권이라는 분량상 좀 겉핥기식이 된 것 같아서 그건 좀 아쉬웠다.
처음에는 전개가 너무 편의주의적이고 비현실적이지 않나 싶었는데 사회의 벽 남들의 시선에 부딪혀서 괴로워하는 백합물 4719380개 있다는 거 떠올리고 요새는 차라리 이런 게 먹히려나~ 라고도 생각하게 됐어... 나로서는 공감성수치 이슈로 조금 괴로운 부분이 있었지만 실사화도 잘 됐대고 이 기회에 가볍게 보고 넘길 수 있는 백합물 더 늘었으면 좋겠네
중개
09-04
#애니
소녀종말여행
감상완료
츠쿠미즈 원작
목요 영화모임 (나의 개강 이슈로 수요 영화모임으로 변질됨) 에서 시청~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단둘이 여행하며 살아가는 치토와 유리의 옴니버스식 일상물?인데 배경이 배경이다 보니 일상물이면서도 철학적인 요소가 굉장히 많고 전쟁 비판적 시각이 강하게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눈높이에서 인간 실존에 대해 고민하는 걸 따라가기 어렵거나 너무 무겁지 않은 템포로 진행하는 게 인상 깊었어... 세계관도 촘촘하고 현실적인 요소들과 비현실적인 요소들 사이에서 무게중심을 잘 잡아서 자칫하면 무거워지거나 장르가 변질될 수 있는 정답 없는 중요한 질문들을 적당한 무게로 던지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뭣보다 백합이더라
엄청나게
메인 메시지인 '절망과 사이좋게'가 좋아서 별점 높게 줌
원작도 샀는데 조만간 읽겠거니... 애니 마무리가 좋아서 뒷이야기를 굳이 알고 싶지 않은 마음도 들어서 고민 중이다 이런 이야기를 뽑는 작가면 마무리도 좋게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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